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 초청 강연
재단은 지난 8월 1일(화) 15시 11층 대회의실에서 하루키(和田春樹) 도쿄대학 명예교수를 초청하여 ‘나의 한국전쟁 연구 회고’를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하였다. 올해는 정전 70년을 맞아,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의 기원》 2권이 완역되어 출판되는 등 한국전쟁 연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와다 교수는 소련·러시아사 및 남북한 현대사 등 동북아 국제관계사 연구자이자, 한국 민주화 운동을 지원했고 한일 역사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온 일본을 대표하는 행동하는 진보 지식인이다. 와다 교수는 1990년대 이후 공개된 미국 국무부, 첩보 기관의 기밀문서는 물론이고 러시아(구소련)와 중국의 관련 자료, 미국이 노획한 북한 자료를 망라하여 《한국전쟁 전사》(이와나미 서점, 2002)를 발간했다.
이번 강연회에서 와다 교수는 자신의 한국전쟁 연구를 회고하면서 한국전쟁의 핵심 쟁점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한국전쟁을 남한의 내란 상황의 연장으로 보는 브루스 커밍스의 견해와는 달리, 와다 교수는 1948년 남북에서 두 국가가 탄생한 것에서 한국전쟁의 기원을 찾았다. 북한이 먼저 무력 통일을 시도했고, 남한과 유엔이 그 바통을 이어받았으나 둘 다 실패하면서 막대한 인명 손실과 국토 파괴, 분열의 심화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와다 교수의 핵심적인 주장은 무력 통일 시도는 두 번 다시 되풀이해서는 안 될 비극이라는 것이다.
재단은 이번 강연회가 한국전쟁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전쟁의 성격을 둘러싼 불필요한 갈등을 해소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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