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공식역사에서 누락된 '희생자의 목소리'에
담긴 일본 근대산업유산의 본질
- 동북아역사재단, ‘일본산업유산’ 관련 국제학술회의 개최 -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이영호)은 6월 9일(금) 재단 대회의실에서 ‘일본산업유산과 사라지는 목소리들: 기억‧인권‧연대’를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회의는 일본이 메이지산업유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한지 8년을 맞이하는 현재의 시점에서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갈등의 현황과 원인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5년 메이지산업유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당시 한국인과 여타의 국민들이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동원되어 가혹한 조건하에서 강제로 노역한 사실을 인정하고, 알리고, 피해자를 기념하는 그 사실의 조치를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2020년 메이지산업유산의 해설기관으로 개관한 일본산업유산정보센터는 물론, 올해 초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신청에 이르기까지 그 약속은 이행되지 않고 있다. 동북아역사재단에서는 그간 학계와 더불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일본 근대산업유산의 문제점을 연구하고 이를 미래지향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학술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였다.
이번 국제학술회의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더욱 확장해, 국제사회와의 소통을 통해 일본산업유산의 과거‧현재‧미래를 고민하기 위해 마련했다. 일본 정부의 공식역사에서 누락된 ‘희생자의 목소리’를 복기하고, 이를 토대로 기억과 인권, 연대를 바탕으로 하는 ‘세계유산’ 논의를 이끌어내고자 한다. 이번 학술회의에는 한국, 일본, 미국, 호주, 영국 등 각국에서 그간 일본산업유산을 둘러싼 일본 정부의 역사인식과 그 문제점을 제기해온 여러 학자와 시민단체 활동가가 참석할 예정이다.
하버드대 앤드류 고든 교수는 일본산업유산의 공식역사가 누락한 아시아태평양전쟁기의 강제노동은 물론, 죄수 노동, 산업재해, 전염병, 식민지 지배의 문제를 지적할 예정이다. 한편, 조선인 강제동원‧강제노동 문제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강제동원진상규명네트워크의 연구자 다케우치 야스토씨는 현재 일본정부가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 중인 사도광산과 관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아시아태평양전쟁기 사도광산의 노무 담당자로 일한 일본인들이 남긴 수기(1974년)와 녹음테이프(1973년, 1979년)를 분석해, 사도광산의 조선인 강제동원 과정과 강제노동 실태를 구체적으로 밝힌 결과를 최초로 공개할 것이다.
이외에도 민족문제연구소 김승은 책임연구원이 한국인 피해자의 목소리를 통해 본 일본산업유산 문제를, 나가사키 중국인 강제연행 재판을 지원하는 모임의 신카이 도모히로 사무국장이 일본산업유산의 중국인 강제동원‧강제노동 문제를, 맬버른대의 데이비드 파머 명예연구위원이 아시아태평양전쟁기 미쓰비시 나가사키 조선소와 미쓰이 미이케 탄광의 호주 포로들의 강제노동실태를 심층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국제학술회의에서는 일본 근대산업유산으로 인한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기억, 인권, 연대에 기반을 둔 역사 쓰기를 제안하고자 한다.
<붙임>
(포스터) 프로그램 1부
(보도자료)동북아역사재단 [일본산업유산학술회의] 1부. 끝.